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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배경으로 ‘나’를 다시 쓰는 로맨스, tvN 〈미지의 서울〉은 왜 지금 우리에게 위로가 될까?

by hotcontent01 2025. 11. 3.

쌍둥이 자매의 ‘체인지’를 통해 각자의 상처와 꿈을 마주하는 tvN 〈미지의 서울〉. 2025년 5월 24일 첫 방송, 12부작으로 종영했으며 TVING 다시보기와 다양한 클립으로 여운을 잇는다. 서울시 브랜드 협업·팝업스토어·스냅사진 콘테스트까지 확장된 세계관이 화제다. 


1) 줄거리·세계관: ‘체인지’로 다시 쓰는 오늘, 감정의 무대가 된 서울

〈미지의 서울〉은 얼굴만 똑같을 뿐 삶의 궤도는 전혀 다른 쌍둥이 유미지·유미래가 서로의 자리를 맞바꾸는 선택을 통해, 상처와 책임, 사랑의 감정을 조금씩 읽어내는 로맨틱 성장담이다. 드라마는 2025년 5월 24일 첫 방송 이후 6월 29일 12부작으로 막을 내렸으며, 편성은 tvN 토·일 밤 9:20이었다. 이 기본 정보만 봐도 작품이 ‘주말 힐링’ 포지션을 분명히 택했음을 알 수 있다. 공식 페이지의 미리보기는 “힘겨운 터널을 지나온 미지와 호수,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 같은 키워드로 결말의 정서를 예고하고, 중반부에는 ‘로사의 정체’ ‘돌발성 난청’ 등 현실적인 변수로 인물의 선택을 밀어붙인다. 이 모든 변화가 한강·남산·명동 골목 등 ‘서울의 일상적인 풍경’ 속에서 펼쳐진다는 점이 포인트다. 도시의 빛과 소음, 회색의 도로와 푸른 물결은 인물의 감정을 확대하는 배경으로 작동한다. 다시보기는 TVING에서 제공되며, 공식 유튜브 클립으로 감정선을 복습할 수 있다. 서울시 도시브랜드 ‘SEOUL, MY SOUL’과의 협업을 통해 장소성이 이야기의 또 다른 축으로 설계되었다는 점도 세계관을 탄탄하게 만든다.

2) 인물·캐릭터: 유미지·유미래(박보영), 이호수(박진영), 한세진(류경수)의 ‘읽기’와 ‘성장’

박보영은 일용직으로 불안정한 오늘을 버티는 ‘미지’와, 대기업 공사에서 ‘성과’와 ‘체면’ 사이에서 흔들리는 ‘미래’를 동시에 연기한다. 두 인물은 같은 얼굴이지만 서로에게 없는 것을 투사하며 균열과 치유를 번갈아 경험한다. 이 과정에서 옛 동창 이호수는 ‘법조 커리어를 접고 나를 다시 읽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한세진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미래가 맞닥뜨리는 또 다른 선택지로 기능한다. 제작발표회와 종영 인터뷰들은 박보영이 1인 다역에 가까운 감정 스펙트럼을 소화했고, 극 중 러브라인이 ‘설렘’보다 ‘돌봄’에 가깝게 설계되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최종화 직전·직후 공개된 하이라이트는 ‘돌발성 난청’ 같은 현실적 리스크가 관계를 어떻게 시험하고 성장을 어떻게 추동하는지 세밀하게 포착한다. 인물 소개·관계도 섹션을 통해 주변인·두손리 사람들·회사 동료들이 서브플롯을 이뤄, 주인공의 선택이 사회적 맥락 안에서 작동하도록 균형을 맞춘 것도 강점이다. 결과적으로 이 드라마의 로맨스는 ‘구원’이라기보다 ‘서로를 읽는 기술’에 가깝다.

3) 제작·로케이션·참여형 확장: 도시 브랜드 협업→스냅사진 콘테스트→팝업으로 이어진 체험형 세계관

〈미지의 서울〉은 스튜디오드래곤 등 제작사 라인업과 함께, 서울시 도시브랜드 ‘SEOUL, MY SOUL’과의 협업으로 주목받았다. 드라마 속 장소를 실제 동선으로 걷게 하는 기사·가이드가 다수 발행되며 로케이션의 매력을 증폭했고, 방송 기간에는 ‘나의 서울, 미지의 서울’ 스냅사진 콘테스트가 열려 시민 참여형 IP로 확장됐다. 종영 뒤에는 용산 아이파크몰 팝업스토어가 일주일간 운영되며 스틸컷·소품 전시와 MD를 통해 팬덤의 여운을 물리적으로 체험하게 했다. 또한 해외 시청자 풀을 통해 ‘넷플릭스 글로벌 TOP10’에도 5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K-로맨스 IP의 확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 일련의 흐름은 ‘보는 드라마’를 넘어 ‘걷고 찍고 소장하는 드라마’로의 진화를 보여준다. 콘텐츠-도시브랜드-오프라인 리테일이 연결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오늘의 나’를 천천히 읽는 법, 〈미지의 서울〉이 남긴 것

〈미지의 서울〉은 화려한 반전 대신 ‘읽기’와 ‘돌봄’으로 서사를 끌고 간다. 같은 얼굴의 쌍둥이가 서로의 결을 읽고, 친구·연인이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며, 도시가 인물의 감정을 받쳐주는 무대로 기능한다. 방영 스펙·플랫폼·확장 이벤트까지 모든 접점이 ‘위로’라는 핵심 경험을 향해 설계되어, 시청 후에도 장소와 사물이 일상 속 감정 트리거로 남게 만든다. 서울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도시 산책의 새로운 레이어를, 관계의 번아웃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다시 쓰는 오늘’의 용기를 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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